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인지심리학

머니테크50 2023. 10. 19. 17:34

목차

    1. 정의 

    인지심리학이란 인간의 사고 및 정보처리 과정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즉 다시 말하자면 인간이 지각 과정에서 받아들인  정보가 학습, 기억, 주의 등의 처리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심리적으로 가공되고 행동으로 표출되는지를 연구하는 것으로 기초적 과학적 심리학의 한 분야입니다. 인간이 지식을 획득하는 방법, 획득한 지식을 구조화시켜서 축적하는 메커니즘을 주로 연구 대상으로 합니다.  

     

    인지심리학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인지심리학은 감각정보를 변형하고, 단순화하며, 정교화하고, 저장하며, 또 인출하고 활용하는 등 모든 정신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감정인지

     

    지각심리학은 청각, 시각과 그 밖의 감각이 어떻게 외부 환경으로부터 뇌까지 수용되는지를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일반인들의 심리학에 대한 역사(흔히 정신분석학과 연관된)와는 달리, 지각심리학이야말로 오랜 역사를 지닌 심리학 분야입니다.  심지어 아리스토텔레스도 이것에 대해 연구했을 정도니 역사가 아주 오래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념적으로는 구분되지만 현대에선 지각심리학이 다루는 감각 과정부터 기억, 주의, 의사판단 등의 부분까지 통틀어서 인지심리학이라고 칭합니다. 개념상으로 두 가지를 구분한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는 둘을 나눠서 연구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 개요

    인지심리학은 행동주의 이후로 놈 촘스키가 이를 비판하며 새로이 제안된 심리학의 이론 체계이면서 패러다임 중 하나로, 현대 심리학에 있어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놈 촘스키의 인지혁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해서 현대 심리학은 두뇌혁명을 이뤄냈습니다. 그 결과로 신경과학이라는 또 다른 새로운 학제가 개설된 바 있습니다.

     

    행동주의가 사장시켰던 마음의 지위를 다시 되찾으려 하였으며, 인간의 마음을 일종의 정보 처리 체계로 보고 접근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인간의 마음이 정보를 처리하는 것을 일종의 심적과정의 관점에서 보고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인지주의에서 영향을 받은 철학적 담론을 인지철학이라고 하고 대표적 논자는 대니얼 데닛 등이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시각에 대한 연구가 압도적으로 많고 그 뒤를 청각 연구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이 외부로부터 받아들이는 감각정보의 대다수가 시청각에 의존하다는 사실과 더불어서 통제가  매우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촉각의 경우에는 2000년대 이후 인간의 정보처리 과정을 뇌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신경세포가 뻗어있는 신체 전체까지 확장시켜서 접근해야 한다는 체화된 인지의 관점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점차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외에 미각이나 후각은 관심을 많이 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심리학의 기초 분야에서는 정보처리자로서의 인간의 관점이 꽤 깊게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인지심리학은 다른 심리학 하위분야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추론, 논증, 문제해결과 같은 고등 사고 과정은 그 중요성에 비해서는 다른 분야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한 편이라서 부분적으로는 철학, 교육학, 경영학, 법학, 사회과학 일반등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인간 이외의 동물을 이용할 때는 자유롭게 뇌를 열고 전극을 끼우거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신경심리학과 연계되는데, 보통의 경우에 인간 외의 동물보다는 인간에게 더 관심이 많기 때문에 두개골을 깨지 않는 수준에서 실험을 실행합니다.

     

    보통은 컴컴한 방 안에 컴퓨터 한 대를 놓고 피험자를 앉히고, 자극의 특성을 미세하게 조정해 가면서  과제를 시킵니다. 이렇게 자극적인 특성을 세밀하게 조정해 가면서 인간의 뇌와 마음이 반응하는 방식을 수학적으로 살피고자 하는 연구를 정신물리학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자연과학적인 연구방법론을 심리학적 전통에 도입한 조류를 일컫는 소위 실험심리학의 매우 고전적인 연구방법입니다.

     

    3. 역사 

    인지과학의 기본적인 틀은 인간의 정신은 외부의 정보를 처리하여 행동으로 표출한다는 것입니다.

     

    초기 심리학은 내성법이라는 자신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 것 같은지를 스스로 관찰해 보고하는 방법으로 발전하였으나 착시나 조작된 기억등의 사례를 통해 내성법만으로는 마음의 작동에 대해 알 길 없다는 것이 확실해진 이후로는 불확실한 인간의 마음은 알 수 없는 블랙박스로 취급받고 행동과 반응이 연합되는 방식을 실험적으로 규명하자는 목표를 가진 행동주의 심리학이 발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행동주의 심리학 역시 한계를 맞이했고 당시 발명 및 보급되기 시작한 컴퓨터의 영향으로 인해, 인간의 마음은 뇌라는 하드웨어에 구현되는 정보처리 과정과 같다는 관점이 생겨납니다. 다시 말해서 마음을 탐구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질문은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는가 보다는 무엇을 하는가라는 뜻인데 이런 관점은 기능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장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나 20세기 후반에 본격적으로 일어난 이른바 '인지혁명'은 심리학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당대를 지배하고 있던 행동주의 심리학은 인간을 단순한 자극-반응의 체계로 보았는데, 이로 인해서 행동주의 심리학은 '블랙박스 심리학'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행동주의 심리학은 관찰, 측정이 가능한 것만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는데 이로 인해 인간의 내적, 심적 과정에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이러한 자극-반응이 어떠한 경로와 기제를 통해 일어나는지를 거의 규명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안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놈 촘스키 등 언어학자들과 앨런 튜링, 폰 노이만 등의 컴퓨터과학자들의 영행을 받아 인지혁명이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촘스키는 심리학의 연구대상은 인간의 내적 심리과정이어야 함을 주장하며 행동주의 심리학을 강하게 비판하였습니다.

     

    당대 심리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현재 심리학계의 가장 중요한 흐름 중 하나인 인지주의 심리학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인지심리학은 행동주의심리학과  달리 내적인 심리과정을 중시하며 이에 대한 연구를 주된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인지심리학의 주된 특징 중 하나는 인간의 심리과정을 컴퓨터의 정보처리 과정에 비유하여 이해한다는 것인데 이는 인접 학문들의 영향을 받은 결과입니다. 이로 인해 인지심리학은 흔히 인간정보처리론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인지심리학은 현재 학문들 철학, 컴퓨터과학, 신경과학, 언어학등과 협력하여 인간 인지과정의 신비를 벗기기 위해 분명히 노력하고 있으며 그 자체로서 크게 간학문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보처리 패러다임이라고도 불리는 인지주의는 과학에서 하나의 혁명을 초래했습니다. 분화 뇌연구로 1981년 의학. 생리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수상한 신경심리학자 스페리는 인지혁명이 20세기 후반 일어난 가장 중요한 과학적 사건이라고 했습니다.

     

    위와 같은 배경 아래 울릭 나이서가 처음으로 인지심리학(Cognitive Psychology)이라는 용어를 사용했고 이 이름으로 명명된 교과서 '인지심리학'을 1962년 처음 출판하면서 본격적으로 인간의 정보처리 과정으로서 '인지'가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심리학의 연구분야로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이후 인지심리학은 신경과학, 인공지능 등의 여러 학문과 섞여나가며 인지과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등장시키게 됩니다. 

     

    4. 연구방법론

    행동주의에 직접적으로 의문이 제기되는 계기가 된 연구들 중 일부는 동물 연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공통적으로 자극과 반응 사이에 이 둘 사이의 관계를 조정하거나 조합하는 알고리즘이 있다는 것을 상정하지 않으면 설명하기 힘든 결과들을 내놓았습니다.

     

    4-1.  쾰러의 통찰 학습 연구

    쾰러는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바나나를 두고 침팬지들이 어떻게 손에 넣어 먹는지를 연구했습니다. 침팬지들은 공통적으로 이전 침팬지들이 겪어본 적이 없는 상황이었고 이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련받은 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침팬지들은 근처에 있는 나무 상자를 쌓고 올라가거나 두 개의 막대기를 이어 하나의 긴 장대로 만든 뒤 바닥을 긁어 장벽  너머에 떨어진 바나나를 끌어당기는 등 학습 한 적 없는 해법을 어느 순간 찾아내서 적용하였습니다. 통찰 학습과 관련된 일련의 연구들은 침팬지들이 가지고 있는 아주 기초적인 손기술이나 지식을 조합할 수 있도록 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시사점을 던져주었습니다.

     

    4-2. 톨먼의 인지도 연구

    톨먼은 쥐가 미로를 탐색하는 행동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쥐가 공간에 대한 표상을 즉 가상적인 지도를 머릿속에 그릴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실험에서 쥐는 직진 후 'ㄷ'자 모양으로 꺾어야만 길의 끝에서 먹이를 찾을 수 있는 형태의 미로를 학습하였습니다. 그 뒤 쥐를 방사형의 새로운 미로에 데려다 놓았는데, 이 미로는 원래 쥐가 학습했던 길로 가려고 하면 금방 막다른 길이 나타나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 미로에서 주는 원래 학습했던 경로가 아니라 처음 학습한 미로에 먹이가 있었던 10~11시 방향으로 뻗어 있는 경로를 찾아 나갔습니다. 인지도 연구는 쥐가 공간에 대한 표상을 그려놓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자극과 행동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습니다. 

     

    4-3. 컴퓨터 비유

    행동주의 패러다임 하에서는 설명될 수 없는 이상현상들이 보고되던 중에 컴퓨터가 장족의 발전을 이루게 되는데, 자극과 반응 사이에 무언가가 존재한다면 과연 그것은 어떤 형태일까에 의문을 던지던 당시의 심리학자들에게 컴퓨터는 좋은 아이디어를 던져주었습니다. 마음은 컴퓨터가 하는 일을 생물체 안에서 행하는 일종의 정보 처리 메커니즘과 같다는 컴퓨터 비유가 성립하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마음이  가지고 있는 물리적 기반을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다만 마음이 반드시 생물학적인 기반에서만 발생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며, 이는 인공지능 연구를 서포트하는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전뇌의 가능성을 뒷받침해 주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는 뇌로 간주되었으며, 인간의 마음에 관심이 있는 일부 학자들은 신경과학적 연구를 통해 뇌가 마음이라는 정보처리과정을 행하는 방식을 연구하고자 했습니다. 

     

    5. 비판 

    인지주의 발생에 컴퓨터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맞지만 컴퓨터는 생물의 뇌와는 다른 물질입니다. 컴퓨터는 기호화된 정보를 처리하는 체계이기 때문에 이 관점을 생물에 적용시킨 인지심리학 역시 인간의 마음을 기호화 추상화된 정적인 정보를 다루는 시스템으로 지정합니다.  

     

    그러나 생물체와 환경 간의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마음은 정적인 기호나 표상이 아니라 시간이나 상황에 따라 변화하고 서로 영향을 끼치는 동적인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물리학에서 주로 사용하는 복잡계 과학이나 비선형 동역학적 관점을 도입하기도 합니다. 또한 뇌에 국한되는 '마음' 개념을 넘어서 신경계가 뻗어 있는 신체 전체와 이로 인해 이루어지는 인간-환경 간의 상호작용을 마음의 핵심으로 보는 체화된 인지 등의 이론 체계를 주장하게 되었습니다.

     

    체화된 인지라는 입장이 가지고 있는 관점 자체는 분명히 학슬적으로 논쟁적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학술적 관점에서 주고받을 만한 비판들입니다. 그러나 체화된 인지에 기반을 둔 연구 가운데 이 이론을 잘못 이해하고 실행한 연구들이 많았고 이것들이 반복검증 시도를 거치면서 재현하고 입증하는데 대거 실패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련 연구를 침체시키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파워포즈가 심리적으로는 플라세보 효과는 있었지만  파워 포즈의 핵심전제인 호르몬 수준의 변화는 입증할 수 없었습니다. 

     

     

    반응형